곽성(霍城, 훠청)

싸이리무호(賽里木湖)에서 2시간 30분 이동하면 징기스칸의 7대 손으로 몽고의 왕으로는 최초로 이슬람교를 신봉했던 차가타이 한국의 왕 티무르(1336~1405년)의 무덤이 나오고, 다시 20분 이동하면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인 위치로 인하여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계획에 따라 신강의 심천을 만든다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곽성(霍城)에 도착한다. 곽성(霍城)은 흉노족을 정벌하기 위해 신강으로 온 곽거병이 점령했다는 지역이다. 흉노는 몽골 고원의 유목민족을 처음으로 통일해 아시아 최강의 대제국(大帝國)을 이룬 민족이다. 흉노제국을 건설한 모돈(冒頓)은 태자 시절에 아버지 두만(頭曼)을 사살하고 선우(單于)의 지위를 탈취했다. 선우로 즉위한 모돈은 흉노에 대해 영토 할양을 요구하는 흥안령산맥 일대의 강국 동호(東胡)를 기습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이후 중국 한나라 고조 유방과의 전투도 승리한다. 후에 흉노족을 정벌하기 위해 BC 121년 봄, 곽거병은 지금의 감숙성 남부 임조(臨洮)지역인 농서(隴西)에서 정예 기병을 이끌고 1000리 북상하여 언지산(焉支山)을 공격하였다. 기원전부터 중국과 북방 기마민족 사이의 영토 갈등이 벌어진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1시간 이동하면 청(淸)나라가 신장을 통일한 후 이리(伊犁)에 세운 9개의 고성중 하나인 혜원고성과 장군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