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윈난, 雲南)

운남은 중국에서 4번째로 큰 성이다. 운남 성의 지형적 특징은 고려공(高黎貢)산맥, 노산(怒山)산맥, 운령(雲嶺)산맥 등 높은 산맥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남은 고산지대가 많고, 큰 산맥으로 가로막혀 다양한 민족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서남쪽 변방에 위치하며 베트남,미안마,라오스 삼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은 중국인들에게 여러 소수민족이 도시인들은 잃어버린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독특한 곳으로 여긴다. 실제로 직접 운남을 가보면 이곳의 순수하면서 소박한 매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운남성의 서북쪽은 드높은 기세의 험준한 협곡이 펼쳐져 있어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도전심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장엄하게 솟아있는 옥룡설산,합파설산,매리설산 등은 그 기묘하면서 험준한 봉우리로 국내외 빙산 등반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또한 서남쪽에 있는 서쌍판납(西雙板納)의 부드럽고 우아한 풍경은 중국보다는 태국이나 베트남의 풍경에 가깝게 느껴진다. 동남쪽의 산간 평지에는 합니족이 대대로 경작해온 계단식 밭이 층층이 겹쳐져 있는데, 매년 9월이면 노란색의 유채꽃이 산과 밭을 가득채워 땅과 하늘을 황금색으로 가득 채운다.



운남의 주민은 민족언어로 분류할 때 매우 복잡한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다. 26개의 소수민족과, 60개 소수민족 집성촌이 있다. 이들 집단들은 서로 섞여 살고 있으며, 하나의 마을에 한 종족만 사는 경우는 없다. 운남 주민의 약 10％만이 도시에 산다. 그래서 운남은 중국 민속학의 현장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민족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황림무(黄林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