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족마을(야오주, 瑤族)

아름다운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천년요채(瑤寨)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역사가 가장 유구하고 특색이 가장 뛰어난 요족 마을이다. 요족은 인구 2,137,033명으로 주요 분포지역은 광서 두안 요족자치현, 운남, 광동, 귀주 등이다. 그들은 원시종교를 믿고 있으며, 언어는 한장어계(漢藏語系) 묘요어족(苗瑤語族)으로 한자를 쓰고 있다. 요족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산거(山居) 민족이다. 요족마을은 인심이 후하고 예절이 밝고 공손하다. 청춘남녀의 사교활동은 비교적 자유이며 요족의 결혼의식은 특별하다. 묘족청년의 결혼은 풍부한 선물도 없고 여자는 남자에게 옷과 가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요족은 사냥을 즐기며 집을 나설 때는 사냥총을 들고 사냥개를 데리고 간다. 요족인은 인정미가 넘친다. 요족은 특히 노인을 공경한다. 자기 것이 아니면 가지지 않는다는 요족의 가치관은 요족지구에서 볼 수 있는 고귀한 미풍양속이다. 요족마을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이 둘러서고 산에서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여러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풍경 속에 우아한 고대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 장관이다. 교통편은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광주(廣州)에서 연주(連州)까지의 250km를 광화(廣花)고속을 이용하고, 혹은 연주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용승(龍勝)은 광서장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동북부에 있고, 종강(從江)에서 동쪽에 있는 삼강(三江)을 지나 또 그 동쪽에 위치한 오지이고, 계림(桂林)에서 동북 100km, 자동차로 4~6시간 거리다. 중국 속담에 한족은 시내에 집을 짓고, 장족은 물 위에, 묘족은 산위에, 요족은 부추꽃 욱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산다(漢族住街頭, 壯族住水頭, 苗族住山頭, 瑤族住菁頭)라는 말이 있듯이 요족은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한 고산에 산다. 도로는 비포장이고 고산준령(高山峻嶺)을 수없이 넘어야 된다. 요족(瑤族) 마을이 관광지로 변모하면서 산 아래 주차장 마을이 생겼다. 해발 1900m 고산에 살고 있는 요족 마을은 버스 정류장에서 산악용 미니버스로 제2 주차장에까지 올라간 후 도보로 약 1 시간가량 걸어야 볼 수 있다. 그 마을을 거쳐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동리마당(관망대)까지 오르면 마을 전경과 주변의 다락밭 그리고 실오라기 같은 도로가 발아래 펼쳐 보인다. 동구 산채문(山寨門)에는 ‘용승 평안 장족 다락밭 관경구(龍勝 平安 壯族 梯田 觀景區)라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