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 최고의 휴양도시 청도(靑島, 칭다오)

산동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한 청도는 위도상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비슷하며 시차는 1시간 늦다. 항구도시인 청도는 중국 동부 연해의 중요한 경제 중심 도시이자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을 자랑하는 최고의 관광도시이다. 청도와 관련된 고대 역사를 보면,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세 번에 걸쳐 지금 청도의 ‘낭아산(琅峨山’)에 오른 적이 있다고 전해지며, 태(泰)나라의 서보조씨(徐福曺氏)도 함대를 거느리고 ‘낭아산’에서 기항하여 동쪽의 고조선(古朝鮮)과 일본에 갔다고 전하여 진다. 한(漢)나라 때에는 한무제가 지금의 청도시의 불기산 교문궁(不基山交門宮)에서 제사를 비롯한 제천의식을 행하였다고 한다. 이밖에 당, 송, 명, 청나라 시기의 도교사원과 암자 등이 청도 곳곳에 남아있다.

1897년 11월 제국주의 독일이 청도를 강점하여 청도는 독일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다. 극동지역에 독일 해군의 전진기지를 확보한 독일에 의해 청도는 현대식 도시로 변모하였다. 항구시설이 갖추어지고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하자 자연히 상업지구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5.4운동으로 중국은 청도를 되찾게 되었다. 이처럼 굴곡진 근대 역사는 청도에서 수많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유럽과 중국의 여러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을 남겨 놓았다.

1) 청도 해수욕장
청도에는 고운 백사장과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청도에는 모두 7개의 해변이 있는데 특히 회천만(匯泉灣) 해변은 800m의 길이를 자랑하는 청도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대표적인 청도 해수욕장으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로 붐빈다. 최근 공산당 간부의 휴가지로 이용되는 제 3 해수욕장이 개방되었다. 이 제 3 해수욕장은 모택동이 모임을 가진 곳으로도 유명하며, 장개석도 이곳에서 한 달 간 머물렀다고 한다.



2) 중산공원(中山公園)

중산공원은 출창한 수목과 놀이시설이 함께 갖춰진 청도 최대의 종합공원이다. 중산공원은 원래 360가구가 살고 있던 마을이었다. 독일이 청도를 점령하면서 식물 실험장으로 사용하면서, 과일수를 심었고, 일본이 독일을 대체하면서 1㎞에 걸쳐 벚꽃나무를 심었다. 공원 동쪽에는 태평산(太平山)이 있고, 북쪽에는 청도 동물원이 있다. 매년 벚꽃이 필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즐기기 위해 공원에 모여든다.



3) 청도 팔대관(八大關)

팔대관은 여러 나라의 건축물들이 함께 있어서 “만국 건축 박람회”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곳에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덴마크, 그리스, 스페인, 스웨던, 일본 등 20여 개 국의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팔대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화석루(花石樓) 별장을 꼽을 수 있다. 유럽 양식의 5층 건물로 옥상은 바다 전망대 역할을 한다.

4) 청도 해양공원(海洋公園)

청도 해상공원은 1996년 지어진 중국 최대 규모의 수상 공원이다. 수상공원은 청도 맥주 축제가 벌어질 때 해양공원을 개방하고,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이곳에는 수족관과 해양박물관, 해양 극장, 돌고래 쇼, 해저세계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교육시설이 있다. 수족관과 표본진열관으로 나뉘어져 있다.돌고래나 상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수족관이지만 수조의 물이 맑고 깨끗해서 느낌이 좋다 가족나들이로 성황을 이루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룬다. 6번,26번 버스를 타고 중산공원까지 가면 된다.(개방시간 :오전8시 ~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