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세균부대의 유적지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이며 어떤 연유로 악명 높은 731부대에 오게 됐을까? 관동군 헌병사령부는 이들을 ‘반일정서를 강하게 품고 있는 자’, ‘이용가치가 없는 자’ 등으로 분류했다고 한다. 생체실험 대상은 주로 한국, 중국, 러시아, 영국 포로들이었다. 전쟁 기간동안 이곳에서 실험으로 희생된 사람 수는 약 4,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부대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 한 일본기자에 의해서이며, 그 이전까지는 의학실험 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이시이 시로의 만행을 면죄한 미국만이 알고 있었던 극비사항에 해당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731 부대는 약 3000여명의 병력을 거느렸으며 8개의 부서가 존재했다고 한다. 1부는 콜레라균 등 각종 전염병균에 대한 연구를 중점 실시해 300~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감옥에 수감된 마루타들에게 세균실험을 자행했고, 2부가 이들 세균을 사용하는 실행부서였다고 한다. 이러한 부대는 731 부대를 포함해 총 5개의 부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하얼빈 인근의 ‘관동군 방역급수부’라 불렸던 731부대(1941년 8월 1일 만주 제731부대로 개칭)를 비롯해 장춘 인근 멍자둔의 ‘관동군 군마방역국’이라는 100부대, 일명 ‘에이’라는 남경의 1644부대, 일명 ‘나미’라는 광동의 8605부대, 그리고 싱가포르에도 1개 부대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