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이름을 왜 목단강으로 했을까? 목단 꽃이 많이 피어서일까? 아니다. 시 남쪽에 흐르는 목단강의 이름은 만주어로 “구불구불 흐르는 강” 이라는 뜻의 “목단우라”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목단 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만주어 뜻으로는 “구불구불한 강 도시”란 뜻이 된다. 흑룡강성(黑龍江省) 동남부에 위치하는 목단강시는 1935년 시(市)로 지정되었다. 목단강 시는 북방지역이므로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가 오래 지속되고, 여름에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이다. 여행을 한다면 겨울보다는 여름이 적기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살을 에는 추위를 경험하고 싶은 용감한 여행자들에게 목단강은 겨울의 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강변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수상교통이 발달해서 “소강남(小江南)”이라고도 불리는 목단강 시는 강과 호수 등 수자원이 풍부한 도시이다. 풍부한 강수량과 많은 호수들은 사람들에게 넉넉한 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까지 덤으로 준다. 목단강에 있는 경박호(鏡泊湖)는 1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호수이다. 또 목단강은 “사방 백여리, 모두 대 삼림”으로 묘사된 것처럼 나무와 숲이 많다. 9개의 국가급 삼림공원이 목단강 시를 둘러싸고 있다. 그중 가장 가까운 목단봉과 국가 AAA급 관광 지역인 동북호림원도 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