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북서쪽으로 382km, 내몽골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대동은 예부터 군사상의 요소로서, 또한 몽골 각지의 물자 집산지로 번영했다. 대동은 현재 중국 최대의 광산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내몽고로 진입하는 경계도시이기도 하다. 석탄산업의 발달로 도시 전체 분위기는 조금 삭막하지만, 고대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대동은 북위(北魏)의 수도였다. 북위는 북방 기마민족인 선비족이 세운 국가이다. 선비족은 불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대동에는 많은 불교 유적이 남아있다.

대동 시내 고루(鼓樓) 근처에는 중국 3대 구룡벽(九龍壁) 중의 하나가 있다. 구룡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선화사(善化寺)가 있다. 선화사는 요·금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중국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대웅보전과 불상으로 유명하다. 대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는 바로 1062년 요나라 때 세워진 화엄사(華嚴寺)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운강석굴(雲岡石窟)이다. 이 외에도 항산(恒山) 절벽 위에 세워진 현공사(懸空寺)와 67.13미터의 목탑이 있는 응현목탑 등이 볼거리이다. 이 도시를 찾는 여행자의 대다수는 운강석굴(雲崗石窟)을 보러 가지만 시내에도 볼 만한 곳이 많고 성 안의 구시가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대동의 역사는 주(周) 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398년에 탁발씨(拓跋氏)가 세운 북위(北魏)가 이곳에 도읍(平城)을 정했을 때부터 대동의 황금시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