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天津-티엔진)

화북지방의 관문인 천진은 북경, 상해, 중경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이자, 북방 최대의 무역항구 도시이다. 천진이라는 이름은 천자(天子)가 이곳의 항구로 들어왔다고 해서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천진은 황제의 도시 북경의 영향력 속에 성장해왔다. 13세기 몽골이 북경을 수도로 건설하자, 천진은 곡창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대운하가 북경까지 확장되자 천진은 내륙과 항구를 잇는 중요한 교차로로 사용되었다. 1895년과 1900년 사이에 일본과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이탈리아 및 벨기에가 천진에 조차지를 확보하고 자신들만의 감옥과 학교, 병영과 병원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개발바람으로 옛 모습은 상당부분 사라졌다. 현대적인 지하철이 새로 건설되고, 높은 빌딩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들어서고 있다. 현재 천진은 중국의 4대 직할시 중의 하나이다.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할 만한 명승고적은 없지만, 중국의 발달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산업도시로서 우리나라와도 많은 교류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