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함 속에 옛 고대인들의 생활자취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옛 고창왕국의 유적지로 후한이 멸망한 후 번성했던 투루판의 중심지였다. 투루판시 남동쪽에서 40㎞ 떨어진 화염산 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지금은 불타오르는 듯 화염산을 배경으로 폐허만 남아있다. 기원전 1세기에 고창벽이 지어졌으나, 13세기에 전쟁으로 훼손되었다. 교하고성과는 달리 흙벽돌로 축적된 사각형으로, 벽돌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버들가지나 마른풀을 섞었는데 황국이 멸망한 후 주위 농부들이 벽돌을 깨서 비료로 쓰는 바람에 폐허가 된 것이라 한다. 지금은 사원과 궁전 유적 이외에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파손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성윤곽은 남아 있다. 고창고성은 장방형으로 매우 크고 길이는 5㎞이며, 외성, 내성, 궁성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