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산(賀蘭山)
하란산은 인천(銀川)에서 북쪽으로 40여 km 떨어진 곳에 있다. 하란산 산맥은 영하회족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와 내몽골자치구(内蒙古自治区)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황하와 같이 남에서 북으로 이어진 산세이다. 하란산은 자연 보호구로 지정되어 있고 건조구 삼림 생태계와 청해운, 잣나무, 란마, 닭 등의 진귀한 생물을 보호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고대인의 암각화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란은 몽골어로 준마를 나타내는데, 이는 산세가 말이 떼 지어 뛰어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남북의 길이가 220km 이어지며, 동서 폭은 20~40km에 달한다. 남쪽은 산세가 완만하며 해발 2,000~3000m에 달한다. 하란산맥의 주봉이 바로 하란산으로 해발 3,556m에 달한다.
이 산은 먼 옛날부터 흉노인, 돌궐인, 몽고인, 서하인 등 초원을 지배하던 유목민족들이 신산(神山)으로 모셔 왔다. 아직도 허란산에는 옛날 유목민족이 새겨둔 훌륭한 벽화들이 남아 있어 그 역사의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허란산 중턱에는 광중사(廣宗寺)가 있는데 티베트 불교의 6세 활불(活佛)인 라이창이앙쟈춰(赖仓央嘉措)가 세운 절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곤종구(滾鐘口)
배사구쌍탑(拜寺口雙塔)
은천시 서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하란산(贺兰山) 동쪽 지역 배사(拜寺) 경내에 있다. 방탑(方搭)과 쌍탑(雙塔)은 샘물이 솟고 경치가 빼어난 배사구(拜寺口) 풍경구역에 있다. 서하왕릉 풍경명승구역 근처로 방탑은 11층으로 된 벽돌탑으로 높이 30m, 변 길이 6.2m, 탑신은 흰 회칠을 하였고 그 위에 채색그림을 그렸다. 쌍탑은 두 탑이 동서 100m거리로 대칭을 이루고 탑신은 모두 겹처마로 쌓아졌다. 하나는 13층, 다른 하나는 14층이다. 이곳에서는 범어로 된 문서, 서하문제기(西夏文题记)와 원(元)나라 때 은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두 개의 탑이 쌍으로 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여 별칭도 다양한데, 상망탑(相望塔), 부처탑(夫妻塔), 산신탑(山神塔), 해신탑(海神塔), 비래탑(飞来塔) 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