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하서부영화촬영지(华夏西部影视城)

“동방의 헐리우드”라 불리는 곳이다. 인천시 교외의 진북보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37km 떨어져 있다. 본래는 명대의 전투전략에 유리한 군사 요충지로 쓰이던 고성으로 서부 황무지로 버려져 있던 것을 1993년에 당대 유명작가 장현량(張賢亮)이 영화 드라마 세트장으로 개조했다. 이 고성안에는 호왕궁, 덕명전, 야략격왕궁 등의 유서 깊은 건축물이 남아있고, 영화 촬영 배경으로 쓰이는 거리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차관과 작은 사원 등이 있으며 전시관 내부에는 사극 의상과 각종 소품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성내에 30여개의 촬영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까지 이곳에서 만들어진 이름 있는 영화로는 장이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 주성치가 주연한 “서유기-월광보합”, 서극 감독의 “신용문객잔” 등이 있다. 촬영세트장은 현재 해마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맞이해 지역 주민의 소득과 경제수준을 높이고,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이 세트장을 만든 장현량도 중국 작가 중의 최대갑부가 되었다는 여담이 있다. 세트장 정문에 들어서면 “중국영화는 이곳에서부터 세계에 진출했다”는 문구가 중국어, 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등으로 적혀있어 눈길을 끌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의 각종 자료와 고가구, 사진, 소품 등을 관광객이 활용해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세트장 벽에 장예모, 공리를 비롯해 당대 최고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이 써 있어 이를 찾아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다른 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