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산(崆峒山)

공동산(崆峒山)은 감숙성(甘肅省) 천수시(天水市) 북쪽에 위치해 있다. 최고봉은 해발 2123m이고 크고 작은 산봉이 수십 개이다. 산세가 준험하고 길이 험난한 것이 공동산의 일대 특징이다. 산 위에는 고건축이 8개, 9개궁, 12개의 사원, 42개의 사관(寺觀)이 있다. 일설에 의하면 중화민족의 시조인 헌원 황제가 특별히 이곳에 와 석실에 은거해 있는 선인 광성자에게 수양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공동산은 전국 도교의 발상지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도가 제일명산”으로 불리고 있다.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한 후 이듬해에 서북을 시찰할 때 이곳에 왔었다고 한다. 도교의 산 공동산은 도교, 유교, 불교 세 가지가 모여 함께 번영하는 종교의 요람으로 부상했다. 공동산은 또한 중국 5대 무술파의 하나인 공동파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해발 2123m의 공동산은 면적이 30평방킬로미터이다. 공동산 산정에는 정자와 절, 누각 30여 곳에 동·서·남·북·중 오대(五台)를 형성한다. 공동산은 산봉이 첩첩하고 아찔한 절벽이 솟아 있고 평평한 곳은 아늑하고 기이한 돌이 즐비하고 동굴이 깊고 초목이 울창하며 호수물이 어우러져 북방 산의 웅장함과 남방 산의 수려함을 두루 갖추었다. 공동산에는 공동댐이 있다. 산정에 올라 바라보면 황토고원이 한 눈에 안겨오는데 공동산의 푸른 소나무들 속에는 절과 누각이 보일 듯 말듯 하고 자욱한 안개 속에 향이 피어올라 더 없는 운치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