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쵸 호수(纳木错, NamCho Lake)

티베트의 남쵸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를 지나는 티티카카 호수와 볼리비아에 위치한 라구나 베르데와 함께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하늘호수이다. 남쵸 호수는 해발고도 4718m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이다. 티베트에는 ‘남쵸 호수의 물이 마르면 티베트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쵸 호수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성지이자, 어머니와 같은 호수이다. 주변에는 7000m이상의 고산들이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고,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마치 남쵸 호수에 거울을 비춰보듯 호수 위를 맴돌고 있다. 지금은 도로가 생겼지만, 예전에는 말이나 야크를 타고 올 수 밖에 없는 지역이었다.

남쵸 호수는 이름난 라마교 성지이기도 하다. 호수 길이 약 80Km, 넓이 약 40Km로 큰 규모의 남쵸 호수를 티베트 인들은 세상의 평화를 기도하며, 1년에 2~3차례 정도 순례를 한다. 남쵸 호수에는 순례자들과 순례자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돌탑, 돌벽 등이 많고, 바람에 휘날리는 룽타를 볼 수 있다. 룽타는 불경을 천에 적어 매달아 놓는 것으로 티베트어로 룽타는 ‘바람의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티베트 불교의 상징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