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극(粵劇)



중국의 희곡예술은 진한(秦漢) 시대의 배우(俳優)에 근원을 두고 있다. 당대(唐代)에 이르러 참군희(參軍戱)가 형성되었으며, 송대(宋代)에 이르러 참군희(參軍戱)는 잡극(雜劇)이라고도 불렀다. 13세기의 원대(元代)에는 이미 상당히 성숙하여 관한경(關漢卿)의 창작을 대표로 하는 많은 걸작들이 출현하였으며, 그후에 끊임없이 발전하고 풍부해져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졌다. 오늘에 이르러 전국 각지의 전통희곡은 경극(京劇) 평극(評劇) 예극(豫劇) 하북방자(河北 子) 월극(越劇) 진강(秦腔) 곤곡(昆曲) 천극(川劇) 휘극(徽劇) 월극(粤劇) 등 300여종에 달한다. 지방희는 첫째, 대사와 노래의 음과 어조가 다르고 각각 자기 지방의 음조를 사용한다. 둘째, 곡조와 음악 반주가 다르고 각각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 이렇게 하여 지방희곡의 농후한 지방 특색과 서로 다른 예술 풍격이 형성되어 그것들을 감상해 보면 흥취가 제각각이다.

월극(粤劇)은 다른 이름으로 광부대희(廣府大戲)이다. 월극은 광동지역 지방희로 그 원류는 명나라 가정(嘉靖)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청 시대동안 광동지역에서 계승되었고, 초기 공연 때 사용하던 언어는 북경어였다. 후에 점차적으로 광동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광동어 지역 관객들에게 더욱 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현재 월극은 광동, 광서(廣西),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다. 절강성 지방희인 월극(越劇)과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