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廬山)

여산은 강서성 남쪽에 위치한 수려한 경관의 명산으로 광산(匡山) 또는 광려(匡廬)라고도 불리운다. 은(殷)나라 시대에 광씨 성을 가진 일곱 형제가 여기에 오두막을 짓고 은거했는데 형제가 신선이 되어 승천하면서 남기고 간 오두막이 바로 지금의 여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구강(九江)시에서 남쪽으로 약 36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북으로 장강(長江), 남으로 파양호에 접하고 있어 산수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여산에는 널리 알려진 명승지가 곳곳에 즐비한데 기암괴석과 폭포, 구름과 안개 등 명소마다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여산의 총 면적은 302㎢이고, 산체 면적은 282㎢이며, 최고봉인 한양봉(汉阳峰)의 해발고는 1474미터이다. 여산에는 고등식물(高等植物)이 약 3000여종, 조류 170여종, 포유류 37종 이상이 있다. 예로부터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에서 여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 이래로 도연명, 이백, 백거이, 왕안석, 소식, 곽말약에 이르기까지 약 1500여명의 시인과 문사들이 이 곳을 찾아 매혹적인 경관에 취해 작품을 남겼다. 근대에 들어서도 장개석, 모택동, 주은래 등 많은 정치계 인사들이 여산에 별장을 짓고 여름철 시원하게 부는 산바람을 즐겼으며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