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휘성 황산풍경구는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이 세가지 월계관을 고루 지니고 있다. 황산풍경구의 기슭에 자리잡은 서체촌은 굉촌(宏村)과 함께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명록에 등재된 고대민가건축군이다. 송(宋)나라 때 형성된 서체촌은 지금까지 9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시골이라고 꼽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黃山)에서 멀지 않다. 서체촌은 사면이 산이고 맑은 강물 두 갈래가 마을을 경유한다.
사서 기록에 의하면 서체촌의 선조는 당(唐)나라 소종(昭宗)황제였던 이화(李樺)의 아들이라고 한다. 난을 피해 이 곳에 이른 그는 성씨를 호(胡)씨로 바꾸었고 그의 후손들이 지금까지 이 곳에서 자자손손 살아온다. 전성기를 누리던 청(淸)나라 때 이곳에는 크고 작은 저택 600여 채가 있었다. 벽돌조각과 목각, 석각물이 많은 서체촌은 2000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