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신천지(新天地-신티앤띠)



이 구역의 주요 볼거리는 근대 상해의 전통 가옥 구조인 석고문 스타일의 복고적 주택과 신천지의 화려한 밤, 아름다운 서양식 별장, 성 니콜라스 대성당 및 수없이 많은 명인의 옛집들이다. 너무도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가 있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겠지만 오히려 여행자의 꿈틀대는 모험심을 만족시키기엔 안성맞춤이다. 사진기 하나를 들고 나가보자.

1) 신천지(新天地-신티앤띠)

현재 ‘유행의 지표’라는 타이틀은 회해중로(淮海中路-화이하이중루)가 가져갔다. 북경에 가서 만리장성에 가지 않으면 북경에 가지 않은 것처럼 상해에 와서 신천지(新天地)에 가지 않는다면 상해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 신천지는 유명한 술집들이 들어선 상해의 번화가이다. 매일 저녁 간판에 불이 켜지면 다국적 기업의 화이트칼라들이 휴식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상해 시내, 회해중로(淮海中路-화이하이중루) 남쪽에 위치한 신천지는 근대 상해 주택인 석고문(石庫門-스쿠먼)을 현대적으로 개조 한 길을 걸어보는 맛이 제법 좋다. 석고문 건축으로 예전의 돌담과 예전의 기와들이 옛 상해의 역사적 여운과 문화적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안쪽에서는 21세기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 방식과 생활 리듬, 정서, 소비 등을 반영하여 현대식으로 장식하였다.

2) 전자방(田子坊-티엔쯔팡)

근대 상해 주택인 석고문(石庫門-스쿠먼) 양식은 서양 아파트식 설계를 채택하여 긴 벽돌을 이용하여 지은 이층 구조의 건물이다. 이 석고문 양식은 밀집도가 높아서 강남의 작은 마을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협소한 골목과 인도가 생겨났다.

리모델링을 마친 석고문은 아시아와 유럽풍의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소이다. 과거 중·서가 혼재된 건축이라는 외피 속에, 향수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와 도시의 역사와 부합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기호가 다양하게 결합되어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밤이 되면 이 도시의 욕망은 끊임없이 다시 무대 위에 상영되고 또 소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