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원

상해 구시가지에 위치한 예원은 명나라 시대의 부유한 관리였던 반(潘-판)씨 일가가 18년 동안 만들었다. 1842년 아편전쟁 때 약탈당하고 폭격을 받았으나 1956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계기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되었다. 예원 입구에는 정원의 일부였다가 유명한 찻집이 된 곳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호심정(湖心亭-후신탕) 이라는 찻집이 있다. 이곳에서 쉬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2) 성황묘(城皇庙-청황먀오)

상해 토박이들에게 매우 영험한 사원으로 인식되는 성황묘는 원(元)말 명(明)초의 진유백(秦裕伯)을 기리는 사당이다. 그는 난세를 피하기 위해 사직하고 그 당시에 아직 작은 마을이었던 상해로 돌아간다. 명(明)왕조가 들어서고, 명나라 시조인 주원장(朱元璋)은 그가 다시 관직에 나오도록 누차 권하지만 그는 계속 거절하였다. 진유백은 후에 더 이상 거절할 방법이 없어 할 수 없이 조정에 나왔다. 진유백이 죽고 난 뒤, 주원장은 그를 상해의 ‘성황지신(城隍之神)’으로 봉한다. 영락(永樂)년간 상해에서 정식으로 성황묘를 짓기로 하자 지현장수(知縣將守)는 성 중심에 있는 금산신묘(金山神庙)를 개조하여 성황묘로 만든다. 성황묘는 옛 상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영험한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 매년 명절이 되면 모두들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 앞에서 향을 한 묶음 사서 성황묘 앞에서 소원을 빈다.

3) 호심정(湖心亭) 찻집

예원 입구에 있는 작은 연못 한 가운데 위치한 400여 년 전에 지어진 2층의 정자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과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상해를 방문했을 때, 이 호심정 찻집에 앉아 중국차를 마시면서 예원을 관람했다.

4) 상해의 대표적 만두 샤오롱바오즈(小籠包)로 유명한 남상만두집(南翔小籠店)

예원 안에 위치한 남상만두집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먹고야 말겠다는 사람들 덕분에 이곳의 인기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 하지만 가장 시끌벅적해지는 것은 정월 15일 원소(元肖)절이다. 이때는 인산인해의 최절정으로, 등을 든 아이들까지 인파사이를 뚫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