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수부(張氏帥府)

현재는 박물관으로 동북지방의 군벌로 이 지역 일대의 역사적 사건의 중심인물이었던 장작림(張作霖)과 그의 아들 장학량(張學良)이 살았던 관저 겸 사택이다. 수부(帥府)는 군대의 장군이 살던 저택이란 뜻이다. 1914년에 장작림이 세웠으며 이후에도 증축을 거치면서 전통적 건축양식을 갖춘 동원, 중후한 서양 건축의 중원, 만주사변 이후에 지어진 서원 및 원외 구역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기 건축양식이 달라 중국 전통 분위기 뿐 아니라 중국과 서양의 혼합한 형태를 비롯하여 유럽, 일본식 등 여러 건축양식도 찾아볼 수 있다. ‘전국우수근대건축’으로 지정되었으며, 1988년부터 박물관이 바뀌어 각종 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장씨수부의 주인이었던 장작림은 20세기 초반 만주지방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지방을 지배했던 만주 군벌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1926년에는 북경까지 진출하여 대원수직에 취임했다. 그러나 장개석(蔣介石)의 국민당 군대인 국부군(國府軍)에 군사적으로 열세에 몰리게 되자 다시 만주로 퇴각하였다. 1928년 6월 4일 그가 탄 기차가 폭파되면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