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

황하문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산서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 600㎜ 남짓으로 건조하여, 쌀보다는 메밀, 밀 등을 재배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일찍부터 면 요리가 발달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세계의 국수가 중국에서 시작됐고, 중국의 국수 역사는 산서에서 써졌다.”고 말한다. 국수의 종류만도 400여 가지에 달하고, 매년 9월이면 태원(太原)에서 ‘면요리축제’가 열린다. 

 1) 산서의 대표음식, 국수

산서를 대표하는 국수는 도삭면(刀削面)이다. 칼로 재빠르게 면발을 잘라내어 ‘도삭면’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산서를 대표하는 또 다른 국수로는 면발을 길게 한 가닥으로 뽑아내는 일근면(一根面)을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무려 400여 가지의 국수가 있다.

2) 식초

식초는 면류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영양이 풍부하여 ‘건강의 벗’이라고 불린다. 2,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산서의 식초는 종류가 다양하고 그만큼 맛도 다양하다. 평소 산서 사람들이 즐겨먹는 ‘노진초(老陳醋)’는 신맛이 너무 강하지 않다. 산서를 여행 온 중국인들은 반드시 산서 식초를 구입해 간다.

3) 태원두뇌(太原頭腦)

태원(太原)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한방약으로 양고기를 찐 것이다. 이 약선(藥膳) 음식은 명말청초의 문인이자 의학가인 ‘부산(傅山)’이 만든 것이다. 현재 태원 교두가(橋頭街)에서 종루가(鐘樓街)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태원두뇌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